야구/한국 야구의 영웅들

한국 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2루수 TOP 10

마드리드의 거인 2024. 4. 15. 18:00

*2023년까지의 기록만 반영했습니다.
*PED 사용이 적발된 선수는 제외했습니다.
*다른 포지션에서 쌓은 커리어 역시 종합적으로 고려했습니다.
*재일교포의 경우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밝힌 인물을 포함했습니다.
*자료의 부족으로 누락된 인물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작성자의 주관을 많이 반영했습니다.
 

10위 안경현

생년월일: 1970년 2월 13일
투타: 우투우타
주요 소속팀: 두산 베어스
 

매년 무난하고 꾸준한 활약을 선보인 선수로 커리어 초반 OB시절에는 주로 3루수로 나섰으며, 팀명이 두산으로 바뀌고 포지션을 2루수로 옮기면서 본격적인 전성기를 맞았다.
 
2001년 17홈런을 기록하며 커리어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2003년에는 커리어 유일한 3할 타율을 기록하며 두 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005년에는 0.382의 높은 출루율로 3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으며, 이후로는 1루수로 전향해서도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주요 시즌: 2003년(KBO) 128경기 타율 0.333 158안타 10홈런 OPS 0.863
 

9위 강기웅

생년월일: 1964년 2월 25일
투타: 우투우타
주요 소속팀: 삼성 라이온즈
 

실업 시절 한국 야구 역대 최고의 2루수가 될 수 있는 재능을 가졌다고 평가받은 선수로 뛰어난 야구 센스를 가져 천재라고 불렸다. 또한 프로에서의 류중일과의 키스톤 콤비는 역대 최고의 키스톤 콤비 중 하나로 꼽힌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출전을 마치고 1989년 만 25세의 나이로 프로에 데뷔했고, 실업 시절 못지않게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데뷔 첫 해부터 타율 2위, 도루 4위에 오르며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이듬해에는 홈런 공동 5위, 도루 3위에 오르며 골든글러브 2연패에 성공했다.
 
1993년에도 타격 2위, 홈런 및 장타율 4위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만들고 3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으나, 이후 부상으로 하락세를 겪었다. 말년에는 현대로 트레이드되자 원클럽맨으로 남기 위해 은퇴를 선언하는 낭만적인 모습을 보이며 커리어를 일찍 마무리했다.
 
주요 시즌: 1993년(KBO) 102경기 타율 0.325 123안타 16홈런 20도루 OPS 0.867
 

8위 박종호

생년월일: 1973년 8월 25일
투타: 우투양타
주요 소속팀: 현대 유니콘스
 

한국 야구 역사상 최고의 스위치히터 중 하나로 스위치히팅과 관련된 많은 KBO 최초 기록을 세웠다. 양타석에서 모두 정교한 컨택을 자랑했으며, 수비에서도 내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였다.
 
1992년 LG에서 데뷔했고, 1994년 팀의 우승에 공헌하며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이후 현대로 트레이드되고 나서 2년 연속 3할&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전성기를 맞았고, 특히 2000년에는 아직까지 역대 유일한 스위치히터 타격왕에 올랐다.
 
삼성으로 이적한 2004년에는 39경기 연속 안타 신기록을 세우며 박정태의 종전 기록을 경신했고, 이는 10년 후 ‘비 더 레전드’라는 게임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이후로는 다소 하락세를 겪었고, 2009년 친정팀 LG에서 1년을 뛰고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주요 시즌: 2000년(KBO) 121경기 타율 0.340 150안타 10홈런 OPS 0.918
 

7위 안치홍

생년월일: 1990년 7월 2일
투타: 우투우타
주요 소속팀: KIA 타이거즈
 

준수한 주루 능력과 장타력을 모두 갖춘 호타준족으로 커리어 내내 테이블세터와 중심타선을 자주 오가며 좋은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통산 100홈런과 100도루를 모두 달성한 2명의 2루수 중 1명이다.
 
고졸 신인으로 데뷔 첫 해부터 14홈런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과시했고, 3년 차에는 커리어 첫 3할과 골든글러브를 따냈다. 군입대 직전인 2014년 18홈런을 기록하며 벌크업의 효과를 톡톡히 봤고, 전역 후 2년 연속 3할&20홈런을 달성하고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FA 자격을 얻자 수비력과 장타력이 떨어졌다고 판단한 원 소속팀 KIA가 그를 잡지 않았으나, 롯데 이적 후에도 4년 동안 준수한 활약을 선보였으며 현재는 한화 소속으로 뛰고 있다.
 
주요 시즌: 2018년(KBO) 130경기 타율 0.342 169안타 23홈런 OPS 0.955
 

6위 서건창

생년월일: 1989년 8월 22일
투타: 우투좌타
주요 소속팀: 넥센 히어로즈
 

뛰어난 컨택 능력과 빠른 발을 바탕으로 많은 안타를 때려내는 선수로 전성기 때는 팬들에게 '교수님'이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2번의 신고선수 입단을 거쳐서 신인왕을 수상하고 MVP에까지 오른 신데렐라 스토리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2012년 넥센 입단 첫 시즌부터 신인왕과 2루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했고, 2014년에는 타율, 안타, 득점에서 모두 리그 1위에 오르며 리그 MVP에 올랐다. 특히 단 128경기 만에 때려낸 201안타는 아직도 깨지지 않은 단일시즌 KBO 최다 안타 기록이다.
 
2015년 아찔한 부상으로 모두를 걱정하게 만들었으나, 2016년 재기에 성공하며 또다시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2017년 WBC에도 선발됐다. 이후 2017년과 2019년에도 3할 타율을 기록하기도 하는 등 서건창은 꾸준히 히어로즈의 리드오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팀의 기조로 인해 2021년 시즌 중반 LG로 트레이드된 이후로는 부진을 면치 못했고, 현재는 KIA 타이거즈에 입단해 반등을 노리고 있다.
 
주요 시즌: 2014년(KBO) 128경기 타율 0.370 201안타 48도루 OPS 0.985
 

5위 정구선

생년월일: 1956년 12월 15일
투타: 우투우타
주요 소속팀: 삼미 슈퍼스타즈
 

1980년대 최고의 2루수 중 하나로 실업야구 시절부터 강타자로 이름을 날렸으며, 1982년 세계선수권대회에도 선발되어 대표팀의 우승에 공헌한 바 있다. 이후 1983년 만 26세의 늦은 나이에 삼미 슈퍼스타즈 입단을 통해 프로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삼미는 아직까지도 유명한 당대 최약체였지만 정구선은 아랑곳 않고 맹타를 휘둘렀다. 입단 첫 해부터 3년 연속 골든글러브와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고, 특히 1984년에는 볼넷 1위와 안타 및 출루율 4위, 홈런 6위 등의 정상급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정구선의 최대 강점은 장타력과 선구안이었으며, 1980년대 누적 홈런 5위, 볼넷 2위에 오른 사실이 그것을 증명한다. 만약 정구선이 OPS를 중요시하는 최근에 활약했다면 지금보다 훨씬 높은 평가를 받았을 것이다.
 
주요 시즌: 1984년(KBO) 97경기 타율 0.293 103안타 12홈런 OPS 0.844
 

4위 박민우

생년월일: 1993년 2월 6일
투타: 우투좌타
주요 소속팀: NC 다이노스
 

이상적인 클래식 리드오프 타입의 선수로 컨택, 출루, 주루 능력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매년 높은 타율과 출루율, 그리고 많은 도루를 기록하며, 특히 통산 타율이 무려 0.320으로 KBO 역대 6위에 해당할 정도로 높다.
 
2014년 0.298의 타율과 50개의 도루를 기록하면서 신인왕에 올랐고, 이후 6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맞았다. 특히 2019년과 2020년에는 2년 연속으로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2년간은 다소 부진했고, 방역수칙 위반으로 국가대표팀에서 하차하는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2023년 다시 3할 타율에 복귀했고, 손아섭, 박건우와 함께 상위타선을 구성하여 NC의 포스트시즌 돌풍을 이끌었다.
 
주요 시즌: 2017년(KBO) 106경기 타율 0.363 141안타 OPS 0.913
 

3위 박정태

생년월일: 1969년 3월 15일
투타: 우투우타
주요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
 

특유의 근성 넘치는 플레이로 인해 ‘악바리’, 혹은 ‘탱크’라고 불렸던 선수로, 타석에서 독특한 타격폼으로 투수를 압박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KBO 역대 가장 많은 5회의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바 있다.
 
데뷔 첫 해인 1991년부터 최다안타 4위에 올랐고, 그다음 시즌에는 타율 및 안타 2위에 2루타 신기록을 세우며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3년 차에도 시즌 중반까지 맹타를 휘둘렀으나 발목이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해 무려 2년 동안이나 결장하게 된다.
 
수술만 무려 5차례를 진행해 선수 생활을 이어나가는 것조차 확신할 수 없었지만, 발목 부상에서 돌아온 박정태는 건재함을 과시하며 무려 3개의 골든글러브를 더 추가한다. 특히 1998년에는 타율 3위에 올랐으며, 1999년에는 31경기 연속 안타로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주요 시즌: 1992년(KBO) 124경기 타율 0.335 149안타 14홈런 OPS 0.963
 

2위 김성래

생년월일: 1961년 12월 3일
투타: 우투우타
주요 소속팀: 삼성 라이온즈

 
일반적인 2루수들과는 다르게 펀치력을 갖춰 KBO 역대 유일한 2루수 홈런왕에 오른 선수로, 다른 포지션 수비도 준수하게 소화가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였다. 선구안도 매우 준수해 타율에 비해 높은 출루율과 OPS를 기록했다.
 
1985년 13홈런을 기록하며 주전으로 도약했고, 이듬해부터 무려 3년 연속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이 기간 중에 1987년에는 홈런왕에 올랐고, 1988년에는 출루율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후배 강기웅과 공존하기 위해 다른 포지션으로 옮겨 활동하기 시작했고, 1993년에는 1루수로 뛰면서 홈런왕과 타점왕을 모두 차지하고 1루수 골든글러브 및 리그 MVP까지 수상한 바 있다.
 
주요 시즌: 1987년(KBO) 99경기 타율 0.332 110안타 22홈런 OPS 0.982
 

1위 정근우

생년월일: 1982년 10월 2일
투타: 우투우타
주요 소속팀: SK 와이번스

 
KBO 통산 타율이 3할을 넘을 정도의 정교한 타격과 11년 연속 20도루 이상을 기록한 빠른 발, 그리고 여기에 더해 넓은 수비 범위를 가졌던 선수로 ‘왕조’라고 불리던 SK 와이번스의 전성기 당시 주전 2루수 겸 1번 타자로 활약했다.
 
정근우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했고, 한화 이적 후에는 장타력에도 눈을 뜨며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2006년과 2009년, 2013년 총 3차례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바 있다.
 
정근우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으로 대표팀 경력을 시작했고, 2015년 프리미어12까지 굵직한 대회는 빠지지 않고 대부분 참가했다. 주로 이종욱이나 이용규 등과 테이블 세터를 이루며 스몰볼의 위력을 과시해 일본 야구팬들에게까지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화려하고 인상 깊은 전성기를 보냈으며 롱런에도 성공했고,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모두 좋은 활약을 펼쳤기에 정근우를 한국 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2루수로 선정했다.
 
주요 시즌: 2009년(KBO) 127경기 타율 0.350 168안타 53도루 OPS 0.920
 

 

Honorable Mention
 
김혜성

생년월일: 1999년 1월 27일
투타: 우투좌타
주요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
 

빠른 발과 정교한 타격, 준수한 수비력 등을 모두 갖춘 선수로 KBO 역대 유일하게 키스톤 두 포지션에서 모두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바 있다. 메이저리그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아직 어린 나이기 때문에 커리어가 진행됨에 따라 평가가 대폭 상승할 것이 유력하다.
 
주요 시즌: 2023년(KBO) 137경기 타율 0.335 186안타 25도루 OPS 0.842
 

한동화

생년월일: 1945년 9월 30일
투타: 우투우타
주요 소속팀: 해병대 야구단
 

프로 출범 이전 성기영과 함께 한국 야구 역사상 최고의 2루수로 꼽혔던 선수이며, 한국 야구사 전체를 통틀어도 손에 꼽을 정도의 도루 능력을 자랑했다. 1969년 해병대 야구단 소속으로 실업야구 타격왕 및 MVP에 올랐다고 전해진다.
 
주요 시즌: 미상
 

성기영

생년월일: 1937년 10월 11일
투타: 우투우타
주요 소속팀: 육군 야구단
 

1960년대 최고의 2루수로 빠른 발과 정교한 타격을 가져 대표팀에서 1,2번 타자를 도맡았으며, 소속팀에서는 3번 타자를 맡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제3~5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 나섰으며, 5회 대회에서는 맹타를 휘둘러 대표팀의 우승에 공헌했다.
 
주요 시즌: 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