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한국 야구의 영웅들

한국 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3루수 TOP 10

마드리드의 거인 2024. 4. 22. 19:18

*2023년까지의 기록만 반영했습니다.
*PED 사용이 적발된 선수는 제외했습니다.
*다른 포지션에서 쌓은 커리어 역시 종합적으로 고려했습니다.
*재일교포의 경우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밝힌 인물을 포함했습니다.
*자료의 부족으로 누락된 인물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작성자의 주관을 많이 반영했습니다.
 

10위 김용희

생년월일: 1955년 10월 4일
투타: 우투우타
주요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
 

큰 키에서 나오는 장타력과 뛰어난 수비력으로 아마추어 시절부터 많은 주목을 받은 선수이다. 고려대학교 재학 시절과 포항제철 야구단 소속으로 활약하던 시기에는 국가대표팀에 단골로 선발되기도 했다.
 
1979년과 1980년 제1~2회 야구대제전에서 최동원과 함께 맹활약하며 경남고의 2년 연속 우승을 이끌고 대회 MVP를 수상했다. 1980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서는 하라 다쓰노리를 제치고 대회 올스타 3루수로 선정되며 아시아 최고의 3루수라는 명성을 얻기도 했다.
 
1982년 KBO리그가 설립됐을 때, 아쉽게도 그는 만 26세의 늦은 나이였고 극심한 허리 디스크로 인해 전성기가 지난 상태였다. 그러나 적은 경기수에도 3차례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과시했고, 3회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롯데의 초창기 스타로 활약했다.
 
주요 시즌: 1983년(KBO) 85경기 타율 0.275 82안타 18홈런 OPS 0.825
 

9위 김한수

생년월일: 1971년 10월 30일
투타: 우투우타
주요 소속팀: 삼성 라이온즈

 
안정적인 3루 수비와 준수한 장타력으로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삼성의 핫코너를 든든하게 지킨 선수이다. 상복이 매우 많아 통산 3루수 골든글러브만 무려 6회를 수상하기도 했다.
 
1998년 3할과 15홈런으로 커리어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이듬해에는 타율 및 안타 4위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2001년과 2002년에도 3할 타율을 기록했고, 2005년에는 1루수로 전향해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2007년 삼성 라이온즈의 원클럽맨으로 은퇴했다.
 
주요 시즌: 1999년(KBO) 128경기 타율 0.340 169안타 18홈런 OPS 0.916
 

8위 정성훈

생년월일: 1980년 6월 27일
투타: 우투우타
주요 소속팀: LG 트윈스
 

2023년까지 KBO 통산 3번째로 많은 안타를 때린 우타자로 김태균과 이대호를 제외하면 정성훈보다 많은 안타를 기록한 KBO 우타자는 없었다. 같은 기간 리그 최다 출장 공동 2위에 올라있기도 했다.
 
1999년 해태에서 데뷔했고, KBO 역대 2번째 고졸 신인 우타자 100안타를 기록했다. 타이거즈에서 4년 동안 활약한 뒤 현대 유니콘스로 트레이드 됐고, 5년 동안 현대의 마지막까지 핫코너를 든든하게 지켰다.
 
이후 히어로즈에서 1년을 보내고 정성훈은 LG로 FA이적했다. LG에서 정성훈은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OPS 0.9 이상을 2번이나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이후 팀이 리빌딩을 지향하며 그를 방출하자 고향 팀이자 친정팀인 타이거즈로 돌아가 1년을 보낸 후 은퇴했다.
 
주요 시즌: 2012년(KBO) 107경기 타율 0.310 113안타 12홈런 OPS 0.910

 

7위 황재균

생년월일: 1987년 7월 28일
투타: 우투우타
주요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

 
통산 200홈런-200도루를 기록한 호타준족이자 5툴 플레이어로 2010년대 초반부터 현재까지 꾸준하게 활약하고 있다. 우수한 내구성을 가져 역대 3위에 해당하는 618경기 연속 출장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현대 시절부터 뛰어난 신체능력으로 주목받았고, 2009년 18홈런과 30도루를 기록하며 히어로즈의 미래로 손꼽혔다. 하지만 구단의 재정상의 문제로 이듬해 롯데로 트레이드 됐고, 롯데 커리어 초반에는 기대에 비해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2014년 커리어 첫 3할 타율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2015년에는 커리어 첫 20홈런을 기록했고 2016년에는 20-20 클럽에도 가입하며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2017년에는 MLB에 진출해 샌프란시스코 소속으로 뛰면서 잠시나마 자신의 도전 정신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 후 국내 복귀를 선택한 황재균의 행선지는 KT였고, KT에서도 황재균은 꾸준한 활약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2020년에는 3할 타율과 함께 5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하고 커리어 유일한 3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황재균은 2010년대 중반 이후 대표팀에도 단골로 뽑혔다. 2번의 아시안게임과 2015년 프리미어12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특히 2014년 아시안게임에서는 6할대 타율로 맹타를 휘두르고 우승을 견인한 바 있다.
 
주요 시즌: 2016년(KBO) 127경기 타율 0.335 167안타 27홈런 25도루 OPS 0.964
  
 

6위 이범호

생년월일: 1981년 11월 25일
투타: 우투우타
주요 소속팀: 한화 이글스

 
200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후반까지 롱런한 선수로 특유의 장타력을 바탕으로 매년 20홈런 이상을 꾸준하게 기록했다. 전성기 때는 내구성도 뛰어나 615경기 연속 출장을 기록하기도 했으며, 커리어 내내 만루에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였다.
 
2000년 한화에서 데뷔했으며, 유격수를 보던 2004년에 타율 3할과 홈런 20개 이상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이후 2년 연속 3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하는 등 2009년까지 꾸준하게 한화의 핫코너를 지켰다.
 
일본에서 아쉬운 1년을 보낸 이후 이범호는 KIA에 입단했다. 입단 초기 부상으로 결장이 잦았으나, 이후 팀의 확실한 중심타자로 자리매김했고 2016년에는 커리어 첫 30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통산 300홈런을 넘기고 2019년 명예롭게 자신의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대표팀에서 이범호는 2006년과 2009년 2번의 WBC에 선발됐고 특히 2009년의 WBC에서는 맹타를 휘두르며 대회 올스타 3루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결승전 9회말 2아웃에 터뜨린 다르빗슈 상대 동점 적시타는 많은 야구팬들의 머리에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주요 시즌: 2016년(KBO) 130경기 타율 0.310 150안타 33홈런 OPS 0.953
 

5위 박석민

생년월일: 1985년 6월 22일
투타: 우투우타
주요 소속팀: 삼성 라이온즈
 

2010년대 최고의 야수 중 하나로 최형우와 함께 삼성 왕조의 중심타선을 담당했다. 통산 4할이 넘는 출루율을 자랑하는 리그 정상급 선수였고 전성기 한정으로는 최정과 비교해도 절대 밀리지 않았다.
 
2008년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이후 2015년까지 삼성의 중심타선 한 축을 꾸준히 지켰다. 2012년부터는 타율 3할-출루율 4할-장타율 5할을 무려 5년 연속으로 달성했고, 2014년과 2015년에는 3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NC 이적 후 2016년에는 30홈런을 기록했고, 2020년에는 출루율 1위에 올랐으나 잦은 부상으로 인해 나머지 시즌에는 아쉬운 활약을 선보였다. 2021년 부진한 와중에 방역수칙 위반으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고, 결국 명성에 비해 다소 초라하게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주요 시즌: 2014년(KBO) 110경기 타율 0.315 112안타 27홈런 OPS 1.020
 

4위 홍현우

생년월일: 1972년 9월 28일
투타: 우투우타
주요 소속팀: 해태 타이거즈
 

1990년대 KBO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뛰어난 선구안과 장타력을 갖춘 OPS형 타자이자 호타준족이었다. 2루수로도 좋은 활약을 했지만, 전성기였던 1990년대 중반의 포지션은 3루수였기 때문에 이번 글에서는 3루수로 분류했다.
 
조기 입학으로 무려 만 17세의 나이에 KBO에 데뷔했으며, 3년차이던 1992년 타율 및 안타 3위, 타점 2위에 오르며 리그 정상급 야수로 도약했다. 1994년 한대화가 LG로 이적하자 3루수로 포지션을 옮기고 본격적인 전성기를 맞았다.
 
1995년부터는 3년 연속 3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특히 1996년의 활약상은 세이버메트리션들 사이에서 KBO 역대 3루수 중 가장 위대한 단일 시즌 퍼포먼스로 거론되기도 한다. 이후 2루수로 뛴 1999년에는 30-30 클럽 가입까지 성공했다.
 
홍현우에게 90년대가 영광의 시대였다면 00년대는 시련의 연속이었다. 거액을 받고 LG로 FA이적했지만, 넓은 잠실구장에 적응하지 못해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2005년 트레이드로 친정팀에 복귀하고도 재기에 실패했고, 결국 만 33세의 젊은 나이에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주요 시즌: 1996년(KBO) 126경기 타율 0.332 147안타 17홈런 OPS 0.986
 

3위 한대화

생년월일: 1960년 8월 29일
투타: 우투우타
주요 소속팀: 해태 타이거즈

 
1980년대 말~1990년대 초 해태 왕조의 중심타자로 활약한 선수로 선구안과 장타력이 뛰어난 OPS형 히터였다. 또한 찬스에 매우 강한 모습을 자주 보여 ‘해결사’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대학 시절부터 두각을 드러내던 내야수였으며, 4학년이던 1982년에는 서울에서 열린 세계 야구선수권 대회에도 선발됐다. 우승이 걸린 일본과의 최종전에서는 결승 쓰리런을 날리며 한국 야구사 최고의 쾌거 중 하나를 본인의 손으로 이룩했다.
 
프로 데뷔는 OB에서 했으나 여러 사유로 인해 부진했고, 해태 이적 후 3루수로 자리 잡고 본격적으로 전성기를 맞았다. 해태 시절 무려 3루수 골든글러브 6연패를 달성했고, 특히 1990년에는 타율 및 출루율 1위에 오르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1994년을 앞두고 LG에 트레이드 됐고, 4번 타자로 활약하여 팀의 우승에 공헌하고 8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마지막 불꽃을 태웠다. 이후에는 쌍방울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주요 시즌: 1990년(KBO) 119경기 타율 0.335 140안타 15홈런 OPS 0.937
 

2위 김동주

생년월일: 1975년 4월 27일
투타: 우투우타
주요 소속팀: 두산 베어스

 
타자에게 불리한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KBO 역대 4명에 불과한 통산 타율 3할-출루율 4할-장타율 5할 기록을 보유한 선수이다. 야구 실력만 놓고는 그 누구도 비판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곤 한다.
 
1998년 데뷔 첫 해부터 24홈런을 기록했고, 이듬해부터는 KBO 역대 최고의 클린업 트리오 중의 하나인 ‘우동수’의 일원으로 활약하며 각각 22홈런, 31홈런을 기록했다. 2003년에는 0.342의 타율로 커리어 첫 타격왕에 오르기도 했다.
 
2005년과 2006년에는 부상으로 잠시 주춤하기도 했으나, 2007년 재기에 성공하여 0.457의 높은 출루율을 기록하고 출루율 1위에 올랐다. 이후 2011년까지 기량을 유지하며 베어스의 4번 타자 자리를 꾸준히 지켰고, 커리어 통산 4회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대표팀에서 김동주는 3번 타자 이승엽의 뒤를 받치는 4번 타자로 주로 활약했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과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바 있으며,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주요 시즌: 2000년(KBO) 127경기 타율 0.339 159안타 31홈런 OPS 1.017
 

1위 최정

생년월일: 1987년 2월 28일
투타: 우투우타
주요 소속팀: SK 와이번스
 

KBO 리그 역대 최고의 야수 중 하나로 3할 타율이 가능한 정교함, 3할 후반의 출루율을 유지하는 선구안, 40홈런을 기록할 수 있는 장타력과 20도루를 기록할 수 있는 주력,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 수비까지 그야말로 약점이 없는 선수이다.
 
프로 데뷔 2년차인 2006년 12홈런으로 가능성을 보여줬고, 이 해부터 무려 1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 중이다. 본격적인 전성기는 2010년부터로 4년 연속 3할 및 20홈런에 더해 3년 연속 골든글러브, 2년 연속 20-20 등을 기록하며 우수한 신체능력을 과시했다.
 
이후 2014~2015년 2년 동안 부상으로 다소 주춤하는 사이 스타일 변경을 시도했고, 2016년부터 슬러거로 완전히 변신해 2년 연속 40홈런을 기록하고 홈런왕에 올랐다. 이후 무서운 페이스로 홈런을 기록했고 현재 이승엽의 KBO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하기 직전이다.
 
대표팀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 감은 있지만, KBO 리그에서 보여주고 있는 꾸준하고 압도적인 모습을 높게 평가해 최정을 한국 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3루수로 선정했다.
 
주요 시즌: 2017년(KBO) 130경기 타율 0.316 136안타 46홈런 OPS 1.111
 

 

Honorable Mention
 
허경민

생년월일: 1990년 8월 26일
투타: 우투우타
주요 소속팀: 두산 베어스
 

정교한 타격과 압도적인 수비력으로 2010년대 중후반 두산 베어스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크게 공헌한 선수이다. 2018년에는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주요 시즌: 2018년(KBO) 133경기 타율 0.332 167안타 10홈런 20도루 OPS 0.835
 

강병철

생년월일: 1946년 8월 21일
투타: 우투우타
주요 소속팀: 한일은행 야구단
 

실업야구 시절 최고의 3루수로 이름을 날린 선수로 많은 타이틀을 따내며 한국의 ‘나가시마 시게오’라고 불렸다. 4번의 아시아선수권 대회에 선발된 바 있으며, 10년 연속 올스타전에 출장하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주요 시즌: 미상
 

김민성

생년월일: 1988년 12월 17일
투타: 우투우타
주요 소속팀: 넥센 히어로즈

 
포수를 제외한 내야 모든 포지션 수비를 준수하게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이다. 히어로즈 시절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박병호-서건창-강정호와 함께 리그 정상급 내야진을 구축한 바 있다.
 
주요 시즌: 2016년(KBO) 141경기 타율 0.306 156안타 17홈런 OPS 0.8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