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안 음바페는 현시점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이다. 월드컵 우승과 골든 부츠, 실버볼 등 많은 팀 타이틀과 개인 타이틀을 따냈고, 2017년부터 매년 발롱도르 순위 10위 안에 들 정도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음바페는 자신의 드림 클럽이 레알 마드리드임을 공공연하게 밝혀왔고, 레알팬이 아닌 사람들조차 그가 언젠가는 레알로 이적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여름이적시장 직전, 음바페가 파리 생제르맹과 재계약을 하면서 음바페의 레알 이적 가능성은 사라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약 1년 정도 밖에 지나지 않은 현재, 음바페와 레알은 또다시 기자들의 입에 함께 오르내리고 있다. 과연 차세대 최고의 축구 스타와 축구 역사상 최고의 클럽은 함께할 수 있을까?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양측의 의사이다. 공신력이 높은 매체들은 아니지만, 그래도 최근 나오는 보도들을 참고했을 때, 레알과 음바페 모두 서로에 대한 마음의 문을 완전히 닫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부분은 당사자가 아닌 이상 정확하게 알기 힘든 부분이다. 그래서 편의상 레알의 음바페 영입 의사와 음바페의 레알 입단 의사가 모두 어느 정도 있다는 전제 하에 글을 계속하겠다.
또한 아래에서부터는 명확한 의견 전달을 위해서 완전히 레알 마드리드와 그 팬의 관점에서 서술할 것임을 미리 밝힌다.
#음바페의 기량
우선 필자에게 “레알 마드리드가 음바페를 영입해야 하는가?”라고 묻는다면 그 답은 “예”이다. 킬리안 음바페는 빠르고 다재다능하며, 크랙의 자질과 스코어러의 자질을 모두 갖추고 있다. 또한 큰 경기에 매우 강하기도 하다.
음바페는 챔스에서 61경기 40골을 넣었고, 월드컵에서 14경기 12골을 넣었다. 소위 말하는 ‘레바뮌’을 상대로 14경기 10골을 넣었으며, 월드컵 결승에서 2경기 4골을 넣었다. 음바페의 기량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레알이 선택할 영입 방식
레알이 음바페를 영입한다면 그 방식은 FA가 될 것이다. 레알은 다른 포지션에 대한 보강 역시 필요하기에 음바페의 이적료로 천문학적인 금액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레알과 파리의 관계가 틀어졌기 때문에 파리는 레알에 음바페를 판매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레알이 음바페 영입을 시도하는 마지노선은 현재 계약이 끝나는 내년 여름이 되어야 한다. 음바페는 이미 지난여름 파리와의 재계약을 통해서 레알의 플랜을 꼬이게 만든 바 있다. 만약 음바페가 내년 여름 이후에도 파리와의 계약을 연장한다면 더 이상 그에게 매달려서는 안 된다.
#음바페와 비니시우스의 공존
음바페가 가장 선호하는 포지션은 좌측 윙어지만 레알에는 이미 그 자리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있다. 그렇기에 음바페는 레알에서 스트라이커로 뛰어야 한다.
음바페는 4-3-3 포메이션의 원톱으로도 많이 나섰지만 이 자리는 그에게 최적의 자리는 아니다. 레알의 현재 상황과 음바페의 플레이스타일, 그리고 비니시우스와의 공존 문제를 모두 해결하기 위해서는 음바페가 4-4-2의 투톱 자리에서 뛰는 것이 가장 적절할 것이다.
물론 4-4-2 포메이션은 중앙 미드필더가 2명에 불과해 중원 싸움에 불리하기 때문에 현대 축구에 적합하지 않다는 약점이 있다. 하지만 음바페라는 선수의 클래스를 감안했을 때, 그가 최적의 환경에서 잠재력을 완전히 발현하다면 이러한 약점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또한 레알은 이러한 약점을 해결할 페데리코 발베르데라는 자원이 있다. 중앙과 측면을 모두 오갈 수 있는 발베르데를 우측 윙어로 기용한다면 4-4-2 포메이션을 사용하고도 중원 싸움과 수비적인 밸런스의 약점을 모두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무리
축구계는 매우 빠르게 변하고 내년 여름에는 또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른다. 어쩌면 레알과 음바페를 연결하는 것만으로도 웃음거리가 될 정도로 상황이 급변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최고의 스타와 최고의 클럽이 연결되는 것은 분명 언제나 흥미로운 일이다.
레알은 그동안 당대 최고의 선수들을 영입하는 것에 주력했다.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페렌츠 푸스카스, 루이스 피구, 지네딘 지단, 호나우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수많은 슈퍼스타들이 레알에 입단해 큰 성공을 거뒀다.
훗날 음바페가 이들과 같이 레알 마드리드, 그리고 축구계의 레전드로 남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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